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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위염 속 쓰림, 방치하면 위암 위험 20배 증가 [인터뷰]


속 쓰림이나 더부룩한 증상은 일상에서 많이 마주치는 증상이다. 하지만 자주 마주친다고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면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염'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염은 조기에 치료하면 어렵지 않게 완화할 수 있는 반면, 방치하면 장기적으로는 위궤양이나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 또 위염, 위암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위염 치료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내과 전문의 박진 원장(속튼튼내과의원)에게 위염의 원인, 증상, 검사와 치료법, 생활습관 관리법까지 종합적으로 물었다.

Q. 흔히 쓰는 '위염'이라는 말, 정확히 어떤 상태를 뜻하나요?
위 점막에 염증 반응이 생긴 모든 상태를 위염이라고 합니다. 시기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증상이 뚜렷할 수도, 거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급성 위염일 경우 통증이 심한 편이지만 만성 위염은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정도는 약하지만 만성화된 위염의 경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위염의 증상은 오히려 급성일 때 더 심할 수 있지만, 만성화된 위염이 우리가 걱정하는 '위궤양'이나 '위암'과 같은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Q. 위염은 주로 어떤 원인 때문에 생기나요?
위는 음식물이 가장 먼저 머무르며 소화되는 기관이라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술, 담배, 커피, 맵고 짠 음식, 과식이나 야식,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이런 잘못된 생활습관이 누적되면서 급성 위염이 만성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Q.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는데, 건강검진하지 않고서는 스스로 알기는 어려울까요?
국가건강검진에서 만 40세 이상은 2년에 한 번 위내시경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별로 없고 가족력도 없는 경우에는 2년에 한 번 국가건강검진을 통해서도 잘 체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특히 위축성 위염이나 가족력, 위험한 식습관이 있는 경우에는 더 짧은 주기로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Q. 위내시경을 할 때 '수면·비수면'을 선택할 수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해도 무방합니다.

비수면 내시경은 검사 과정이 다소 힘들지만 검사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수면 내시경은 검사 과정이 편안하지만 깨어날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검사 당일 운전이나 중요한 결정을 피해야 하는 등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패턴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고령이거나, 동반 질환이 많으신 경우에는 오히려 수면 내시경 후 깨어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서 비수면을 추천드리고, 바로 일상생활이 필요한 젊은 연령의 분들도 경우에 따라 비수면 검사를 선택하셔도 무방하겠습니다.

Q. 위염과 관련해 많이 언급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어떤 균인가요?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군 발암원으로 지정할 만큼 위암과의 연관성이 높습니다. 과거에는 궤양이나 위암 환자에서만 치료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면서 위염 증상이나 염증 정도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는 추세입니다. 치료하면 위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Q. 만성 위염이 정말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특히 만성 위축성 위염이 진행해 위 세포가 장 세포처럼 보이게 변하는, '장상피화생'이 동반되면 위암 위험이 20배 가까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2년보다 더 짧은 간격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위 건강을 위해 평소 생활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말씀드린 것처럼,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해로운 습관을 줄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술, 담배, 과식, 야식,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규칙적인 식사, 천천히 먹기, 스트레스 관리가 기본입니다. 요즘 많이 알려진 양배추, 토마토, 브로콜리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해로운 것을 줄이는 것'이 위 건강의 핵심입니다.